친구야 이런 부동산은 조심해! 투자자가 알려주는 중개인 선정 꿀 팁
어제저녁 갑작스러운 회사 발령으로 인해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 친구가
화가 잔뜩 나서 전화를 해왔습니다.
집을 많이 본 적이 없던 친구라서 도움이 되고자 저도 같이 집을 알아봐 주러 다녔는데요.
친구가 화가 난 이유는 부동산 중개인 때문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친구의 어머니께서 직접 찾아가서 화를 내고 오시겠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어머니 진정하세요)
이렇듯 이사를 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접할 수 없던 다양한 사람(ex. 중개인, 집주인, 이사 갈 집의 세입자)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친구가 만나본 중개인들의 특징을 적어보고 조심해야 할 중개인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친구가 만난 부동산 사장님들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친구가 만난 다양한 부동산 사장님 list
1-1. 지나가다 본 듯한 평범한 부동산 사장님
1-2. 미리 매물 목록을 준비하시고 그때그때 설명해 주시는 실장님
1-3. 열정적으로 집의 장점을 브리핑해 주시는 사장님
1-4. 적극적으로 전화해서 협조를 구하시는 사장님
어떤 분을 피해야 하고 어떤 분이 괜찮을지 떠오르시나요?
기입한 특징으로 봐서는 평범한 사장님보다 준비성이 철저하고 열정을 보여주는 사장님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단편적으로는 어떤 분이 일을 잘하시는지 못하시는지 알 수 없으니 좀 더 깊게 들어가 보겠습니다.
1-1. 지나가다 본 듯한 평범한 부동산 사장님
: 친구가 요구하는 특징의 매물을 준비하시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심.
꼭 필요한 사항에 대해 언급
즉흥적인 질문(ex, 건너편 24평 타입의 전세는 지금 얼마인가요?)에 대해 바로 답변이 가능.
부동산에 대기 손님이 서성이고 있음.
직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그 버스의 특징까지 알고 있음.
1-2. 미리 매물 목록을 준비하시고 그때그때 설명해 주시는 실장님?
: 2층에 위치한 부동산. 보조원으로 보이는 자리배치.
준비한 매물을 핸드폰에 기입하여 보면서 이야기.
매물 보고 나서 어떤 매물이 좋은지 매번 확인하며 매물 상태를 파악.
즉흥적인 질문에 바로 답변이 불가능함(ex. 조금 전에 본 매물은 이중창이었나요?).
사무실에 가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확인해주지 않음.
1-3. 열정적으로 집의 장점을 브리핑해 주시는 젊은 중개인
: 몸이 불편하셨지만 괜찮다고 하시면서 준비하신 여러 집을 보여주는 열정이 있으심.
매물마다 장점을 부각해서 설명. 단점 따윈 없음.
가격보다는 전입이 가능한 물건을 찾는다고 말을 했으나 가격 경쟁력 매물만 추천. 내 말 안 들음.
가격이 조정된 매물에 대해 추후 전화를 주었으나 이사 기간 등 조건이 맞지 않다고 한 물건이었음.
1-4. 적극적으로 전화해서 협조를 구하시는 젊은 중개인
: 기존 집의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사장님.
보러 오는 사람은 없는데 비밀번호를 달라고 함.
집주인의 입장이 본인 입장임.
세입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협조만 해달라고 함.
개업한 지 2년 된 신생 부동산
제 친구를 화나게 만든 중개인은 마지막의 적극적으로 전화해서 협조를 구하시는 젊은 중개인이었습니다.
중개인은 새로 들어올 임차인의 전세 대출이 되지 않으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으니
이사 나갈 집을 구하지 말라는 집주인의 의사를 전달하면서,
새로운 임차인의 전세대출이 되지 않으면 가계약금을 돌려줄 생각이니 그에 동의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걸 왜 제 친구한테 물으시죠?)
만약 새로운 임차인이 원하는 날짜로 이사가 확정된다면 친구가 집을 구하고
이삿짐센터를 확인해서 나갈 기간이 2주밖에 없게 됩니다.
그도 그렇지만 새로운 임차인과 주인과의 계약은 둘이 조율할 문제이며,
현재 임차인인 제 친구는 계약날까지 거주하다가 계약만료일에 전세금을 받아서 나가거나
혹은 이사날짜를 협의하에 조정해 주면 되었기 때문에
계약을 하라, 말라하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그게 제 친구집은 아니잖아요?)
또한 전세금을 돌려받는 게 늦어질 것을 감안하여 월세로 알아보고 있는데,
그 부분을 거론하면서 전세금 조금 늦게 받는 건 괜찮지 않으냐(저기요 사장님?)며 이야기하는 것도
친구의 화를 돋웠던 포인트였습니다.
전문성도 떨어지고 임차인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적극적인 면도 좋지만 부동산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이니만큼
어떻게 사람을 파악하고 상황을 조율해 주느냐가 중요한데요.
이렇게 작성하여 비교해 보니 평범하고 상식적인 부동산 사장님이 더 빛나보입니다.
이미 화가 잔뜩 난 제 친구는 집주인과 직접 통화하여 사정을 설명하고 마지막 부동산 중개인의 전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 잘하는 부동산의 특징과 알아보는 방법
중개인에 따라 될 일도 안되게 하는 분이 있는 반면, 안될 것 같은 일도 술술 풀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프로일잘러 부동산 사장님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만약 집을 보러 가셨을 때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계시다면 조금 마음을 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부동산이 코너에 위치하고 사진이 있다. :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의 코너에 위치하는지 확인하기
2. 오랫동안 살아남은 곳이다. : 개업일이 오래되었다. 이 경우 코너가 아닐 수도 있다.
3. 보유한 물건이 많다. :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4. 전화하면 계약 중이다. : '잠시만요. 지금 계약 중이라서요. 잠시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하는 경우가 많다
5.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 집을 보고 왔는데 부동산 앞이나 안에 다른 손님이 서성거리고 있다.
6. 지인이 소개해준다. : 그 동네 갈 거면 여기로 연락해 보라고 알려준다.
7. 계약의 키포인트(ex. 가격, 시간, 세금, 명의 등)를 파악해서 바로 조율해 준다.
8. 없는 물건도 만들어서 가져오신다. : 장부 물건을 확인하고 전화해서 만들어 오시는 경우도 있다.
9. 고객이 한 말을 기억하거나 적어놓는다.
10. 계약날 필요한 사항을 딱딱 알려주시고 원활하게 진행해 주신다.
피해야 할 부동산의 특징과 확인해 보는 방법
조심해야 할 부동산은 직접 만나보면 명확히 알게 되시겠지만
전화를 하면서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가 바로 안된다거나 기록이 있는데도 콜백(다시 전화 주시는 행위)이 없다면 일을 잘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궁금한 점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런 건 물어보지 말라거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그런 분과는 굳이 예약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접 만났을 때 응대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다른 부동산(바로 옆 부동산)에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세상에 부동산은 많더라고요.
피해야 할 부동산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너가 없다.(ex. 반말을 하거나 툭툭 친다. 본인이 아는 것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2. 업체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
3. 전문성이 없다. 가격은 알지만 계약사항 등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못한다.
4. 요구사항을 기억하지 않고 동문서답한다.
5. 계약 전 수수료를 요구한다. (수수료를 먼저 드리면 잔금날까지 발생하는 일에 대해 모르쇠 하기 쉽습니다)
6. 어느 한쪽의 편만 들어준다.
7. 계약 관련 설명이 무성의하다.(어려 보일 경우, 정보를 누락하고 계약을 진행하는데 모르면 알 수가 없습니다)
8. 사무실이 정돈되어 있지 않고 지저분하다.
9. 콜백이 없다.
생각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법률도 모르는 채 중개를 진행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만약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를 통해 계약을 진행하게 되면
계약금과 보증금 모두 보장받지 못하게 되오니 사전에 꼭! 개업부동산 중개사인지 조회를 해봐야 합니다.
친구를 화나게 한 중개사를 확인해 보니 개업일이 2년밖에 안된 신생 중개사무소였습니다. 아직 경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개업공인중개사 검색"을 통해 현재 영업 중인 개업공인중개사무소인지 확인이 가능하므로
계약을 하고자 하시다면 사전에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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