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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속에서 임장러가 살아남는 방법 feat.한국의 겨울

지폴릭 2024. 11. 29.

24년 첫눈은 폭설이 되어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런 날에는 회사도 가기 싫고 따뜻한 집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싶네요.

하지만 저는 한화를 채굴해야 하는 월급쟁이 투자자이기 때문에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러던 중 동료에게서 연락을 받았는데요.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예전에 함께 임장 했던 날이 떠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은 지방에서 매물을 보러 움직여야 해서 차를 가지고 갔었고,
아침에 만나 맥모닝을 함께 먹고 차에 가니 잠깐 사이에 이미 10cm가 넘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따뜻한 남쪽나라 울산에서 올라온 동료는 신기해했지만(찰칵, 찰칵, 우와 신기해)

저는 감정이 결여된 대문자 T, 조용히 차에 비치된 스크래퍼를 꺼내서 슥슥 치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은 특히 몸조심을 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눈 오는 날에도 무사히 임장 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눈-맥도날드-광경

1.  준비물 미리 챙기기

 임장을 하게 되면 일정에 따라 짧게는 2-4시간이 될 수 있지만
12시간 가깝게 외부에 있어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몸을 가볍게 하면 좋습니다.

이것저것 가져가면 좋지만 저는 체력이 좋지 않아서 짐을 최소화하는 편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시야가 많이 차단되기 때문에
우산은 투명우산을 쓰시면 임장을 효과적이고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손이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장갑은 필수입니다.
저는 수족냉증이 있어서 장갑은 꼭 챙겨주고요 따뜻함과 핸드폰 터치까지 가능한
카메라맨이 주로 사용하는 장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눈이 축축하게 쌓이면 아무래도 신발도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하시면 미끄럽지 않으면서 방수기능까지 있는 신발로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양말을 하나 더 챙겨 가는 편인데요. 돌아올 때 갈아 신기만 해도 발이 따뜻해질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저처럼 차를 운행하는 경우에는 차 안에 눈을 제거할 수 있는 스크래퍼를 비치해 놓으시는 게 좋은데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살고 계시다면 다 있으실 것 같은데. 그렇지 않으시다면 하나 준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없어도 어떻게든 치울 수는 있지만 저는 손이 너무 시려서 차에 꼭 넣고 다닙니다.

 

2. 초날씨단기예보 사이트로 그때그때 날씨 확인하기

 

요즘은 더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 전날저녁이나 아침에 예보를 보고 나와도 국지적으로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경우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단기강수예측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초단기예측 - 강수 - 기상청 날씨누리

개편된 날씨누리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지도를 통한 실시간 기상정보와 레이더영상, 전국 특보 현황을 조회할 수 있으며, 내 지역의 현재 기상상황과 대기질 상태, 일출/일몰 시각을 확인할 수

www.weather.go.kr

 

 사진처럼 재생버튼을 누르면 시간에 따른 강수와 바람의 세기를 보여줍니다.

초단기강수예측-일기예보-강수-예보사이트-지도이미지


초단기 예측사이트를 통해 만약 2시간 정도 후에 강수량이 많아질 것 같다면 임장속도를 조금 올려서 그 시간대에는 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요하실 때 한 번씩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3.  적절하게 휴식하기

저는 걷는 것만 하면 한 시간에 7 천보 가량 가능합니다. 그런데 임장을 하게 되면 건물도 보고,
사람도 보고 교차로도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주로 5 천보~6 천보 정도의 페이스로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임장을 시작했을 때 제가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 가는 만큼 죽어라 따라갔었는데요.
(찢어진 가랑이)

이제 어느 정도 하다 보니 저는 2만 보가량 했을 때 쉬어주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날이 안 좋은 날에는 특히 체력이 더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간에 한 번씩 쉬어주어야 합니다.

밥 먹을 시간이라면 식당에서 핸드폰도 충전하면서 에너지를 다시 비축하시고,
애매한 시간이시라면 카페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음료수를 마시면서 쉬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눈-도시-광경


시간이 금인 저희 투자자들은 한번 임장을 하게 되면 계획한 루트만큼 다 보고 오고 싶지만,
이렇게 날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일정을 염두에 두시고 체력을 비축하시는 쪽으로
운영하시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체력 아주 작고 소중해!)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특색이 있는 한국의 사계절을 겪으면서 임장을 하다 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계절마다 다른 광경에 지루할 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도 추울 것 같은데요.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임장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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