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을 다녀온 후 바뀐 투자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
안녕하세요. 집을 사랑하는 블로거 지폴릭입니다!
24년 12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날이 추워졌다가 다시 올랐다가 오락가락하는 데다가 아침부터 일이 무척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회의자료 준비부터 고객사 대응까지 진행하다 보면 반나절은 그냥 지나가는데, 특히 오늘은 지인의 아버님 장례식장을 다녀와야 해서 들리고 오니 회사의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지인은 같은 회사를 다니다가 몇 년 전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져서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 배우자가 있어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아버님께서 지병이 있으셨다지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니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저와 동갑이라서 저에게도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떨지 생각만 해도 막막합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장례 관련 질문을 하려고 하니 막상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료의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조심스럽게 여쭤보았습니다. 오히려 엄마는 평소에 생각해 오신 부분이 있으시던지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건 정해진 사실이지만 평소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던 주제이니 만큼 더더욱 고민이 깊어졌지만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마음속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나의 투자 유형 :: 보수적인 투자자
저의 투자를 돌아보면 조금 창피합니다. 주식을 할 때 낮에는 한국 주식, 새벽에는 해외 주식창만 열심히 바라보았고 흔들리는 차트만큼이나 기업에 대한 가치도 모르고 요새 어디가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만 듣고 돈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마음도 불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주식계좌는 파랗게 물들었죠. (또르륵) 공부 없이 요행을 바라면서 돈을 불리고자 했으니 투기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손품과 발품을 파는 것을 포함해 부자는 어떤 사람인지, 제가 부자가 되기 위해 저에 대해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어떤 투자를 해야 발 뻗고 잘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역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쓴 보고서를 다시 본 적이 있는데, 어느 단지가 하락기에 덜 빠졌더라, 전세금이 빠지면 어느 정도까지 돌려줄 준비를 해야 된다더라 등을 써놓은 것을 보니 처음부터 Risk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우리 가족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보수적인 투자자'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금 저는 저의 속도에 맞춰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바뀐 생각 ::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자
몇 채의 투자 이후 매매와 전세계약을 진행하였지만 지금 이 시장에서는 좀 더 양질의 자산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자산의 매매가 자체가 조금 커지다 보니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아직 자라지 않은 부의 그릇이 저를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어 보아도 이 핑계 저 핑계만 대면서 당장 어려운 부분을 피하려고 하고 있음을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장례식장을 다녀오고 나서
'인생은 어차피 태어나면 죽게 되는데 내가 배운 걸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실행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수도권의 물건을 바라보면서 제가 준비한 투자금으로 가능한 단지들을 비교를 해보고 있는데 조금 더 좋은 시기가 올 거야, 조금 더 좋은 지역에 있는 단지를 살 수 있을 거야 등의 생각을 하는 저를 스스로 돌아보니 나무를 베기 위해 열심히 도끼를 갈고 있는데 도끼만 갈다가 정작 나무는 넘어뜨리지 못하는 상황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준비를 했고 가격이 비싸지 않다면 자산 포트폴리오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넣는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용기를 내서 후회 없는 선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계획 5가지 액션플랜
용기를 가지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오늘 하기로 마음먹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 아래의 5가지를 필수적으로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1. 25년 6월 말까지 비교 단지 10개 이상을 확보한 후 협상을 통해 등기를 가져온다
2. 25년 3월 매도를 시작하여 4월에 완료한다.
3. 상반기까지 저축액을 ****만원 더 추가한다.
4. 매달 대차대조표를 작성하여 자산 현황을 파악한다
5. 대출 가능한 금액의 수준을 확인한다.
아직 초보 투자자이지만 조금 더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오늘도 모두를 응원합니다.
'재테크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축 아파트 시스템 에어컨 설치 할까 말까? 고민일 때 보세요 (1) | 2024.12.05 |
---|---|
부동산 끼지 않고 셀프로 전세 재계약 하는 방법 (1) | 2024.12.04 |
부동산 투자의 필수품 돈이 보이는 임장 지도 feat.장인 정신 (5) | 2024.12.03 |
서울숲과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품은 성동구 여행 feat. 임장지도 (1) | 2024.12.01 |
타임머신 타고 OTP 빼앗고 싶은 내 생의 첫 집 계약 복기 Point 4 (1) | 2024.1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