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끼지 않고 셀프로 전세 재계약 하는 방법
얼마 전 세입자로부터 전세계약을 연장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에 문자를 주고받는데 메시지를 받은 시점은 계약이 6개월 정도 남은 시기라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재계약을 하는 방법에 대해 급히 알아보았다.
계약 전 확인 사항
1.전세가, 전세 개수&상태 파악
다행히 이번 계약시기에는 경쟁 전세매물도 별로 없었고, 전세 시세가 기존보다 올라있었다.
그래서 편해진 마음으로 배우자와 전세금을 얼마 올릴지 상의를 했다.
만약 전세가가 낮아졌다면 임차인과 관계를 잘 쌓아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계약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프로필이 결혼사진으로 바뀐 걸 확인하고 치킨 한마리를 보내었고 그래서인지 집을 깨끗하게 써주셨는데 전세가 조금 낮아졌다고 해도 그대로 유지해서 진행하실 것 같았다.
2. 특약사항 확인
나는 통화가 조금 무섭다. 아니 조금 귀찮다. 그래서 연락할 일이 있으면 알아서 딱! 잘! 깔끔하고 센스 있게 압축해서 보내는 편이다.
그래서 한 문자 안에 아래의 내용을 다 넣어서 보냈다.
- 계약갱신권을 사용할 경우, 전세금 상승 상한은 5%인데 그보다 낮은 **만원만 올려서 **만원으로 하고자 한다.
- 재계약을 부동산 or 직접 계약 중 어느 것을 원하는지 알려 달라.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인지 답변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셀프계약 서류 작성법
직접 계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내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증액했다면 아래와 같은 사항을 특약사항에 기입해줘야 한다.
"전세 보증금은 기존 전세금 -억 원에서 % 증액된 *원으로 한다(임대인과 임차인 쌍방 합의함)"
"증액분 ***만원에 대한 10%(**만원)을 전세 재계약에 대한 계약금을 **년 **월 **일 입금하기로 한다"
(임대인 계좌 : 성명, 은행, **-**-***)
여기서 단어가 조금 헷갈려서 정리해 놓았다.
보증금 : 재계약하려는 전세금 전체
계약금 : 최초 계약시 전세금
중도금 : 상승분의 10%
잔금 : 전세상승분(기존 전세금의 5%) 중도금 제외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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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계약갱신권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갱신특약도 추가했다.
"본 전세계약은 기존 전세계약기간이 만료되어 현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전세 재계약이다."
부동산 표시와 인적사항도 잘 기입한 지 확인해야 한다.
나는 공동명의라서 보통 계약양식에 칸을 추가해서 활용했다. 완성 후 아래와 같이 PDF로 변환해서 카톡으로 확인을 요청했다.(서류에 도장을 찍어서 회신을 받아야 하는데 오타가 있으면 다시 만들어야 하니까 ㅜㅜ)
젊은 분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보내도 잘 확인해주셨다.
서류는 모두 두장이 준비해야 하는데, 임대인 것과 임차인 것이다.
계약서를 겹치고 자필서명이나 도장을 찍는 작업을 해야 하니까 미리 어디에 찍어달라고 말해놓았다.
간인위치는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
위의 부동산임대차 전세계약서 양식은 맨 아래에 첨부해놓겠다.
필요하다면 다운 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이제는 우체국등기를 송부할 차례!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다 끝났다고 보면 된다.
서류를 잘 인쇄해서 내 도장을 찍어주고 후후 말린 다음에 봉투에 넣고 보내주었다.
다시 한 부 회신해달라고 요청을 드리고 계약금까지 정해진 날짜에 들어왔는지 확인해 주면
셀프 계약은 끝난다.
요즘에는 워낙 인터넷에 셀프 계약하는 방법에 대해 잘 나와 있어서 그때그때 나의 상황에 맞게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생각보다 편하고 간단했고, 부동산에 몇 십만 원이나 하는 금액을 내지 않고 진행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치킨 몇 마리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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