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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필수품 돈이 보이는 임장 지도 feat.장인 정신

지폴릭 2024. 12. 3.

안녕하세요. 지폴릭입니다.

지난번 성동구 임장여행에 대한 기록을 올리면서 제가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 지도도 함께 공유드렸었는데요. 같이 임장을 한 사람들마다 도대체 이런 지도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장의 지도에 아파트 투자에 필요한 요소를 한 땀 한 땀 다 집어넣었습니다. 서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교통을 파악하기 좋게 지하철 주요 노선을 진하게 그어놓아서 지도를 살짝 바라보기만 해도 어디가 교통이 좋을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지도에 시세를 입히면 어디가 가격이 싼지 한눈에 확인 가능합니다.

지도가 다 같은 지도인데 뭐가 다를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전 글링크를 달아두겠습니다.^^

(링크 : 지폴릭과 떠나는 성동구임장여행)

임장지도의 효과

소개팅을 하게 되면 먼저 상대방의 나이가 몇 살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고 또 사진도 받아보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것처럼, 가본 적 없는 지역의 지도를 보면서 지역에 대한 첫인상을 그려보게 됩니다. 나무위키나 각종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으면서 인접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점들도 함께 체크해 봅니다. 

실제 임장을 하게 되면 평면으로만 접한 지역을 입체적으로 느끼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각보다 언덕이 심하다던가, 냄새가 난다거나,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거주민의 생활은 안정되어 있다거나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비선호시설(교도소나 소각장 등)이 가깝게 있다거나 하는 것들을 현장에서 알게 됩니다. 

사전에 지도를 확인하는 시간을 통해 미리 한번 머릿속에 스케치를 해둠으로써 더 쉽게 생활권을 구분 짓고, 생활권 별로 떠오르는 생각을 한 번 더 입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임장지도 활용법 :: 마크 설명

1. 지적편집도 : 상업지역(빨간색 배경), 공업지역(파란색 배경)

2. 지하철 : 노선별 표시

3. 아파트 연식 : 검은색(~89년식), 초록색(90~99년식), 노란색(00~09년식), 빨간색(10~19년식), 보라색(20년 이후), 보라색 점선(입주 예정)

4. 학교 : 노란 원(초등학교), 초록원(중학교), 빨간 원(고등학교), 연한 보라색 배경(학원 개수)

5. 환경 요소 : 노란 네모칸(백화점, 마트), 빨간색 네모(병원), 청색 네모(대학교, 청사, 공공기관 등), 초록 네모(공원 등)

6. 임장 루트(빨간 점선)

지도-핀셋-표시-한 땀 한 땀

아파트 단지 연식을 색상으로 구분해서 '보라색과 빨간색이 많은 이 지역은 연식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네?',
혹은 '여긴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서 생활권 형성이 잘 되어 있겠네?' 등의 생각을 미리 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먼저 위와 같은 표식으로 임장지도를 만들고 이를 GPS에 연동해 줍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확인이 필요한 지역을 표시해 두면 이 구간을 지나갈 때 한번 더 체크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상권에 대해 알아보자 한다고 해봅시다. 지도에 표시된 곳 중 빨간색 배경이 지적 편집도상의 상업지역이 위치한 곳인데, 어떤 상권인지는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피로에 찌든 직장인들이 2차에 3차까지 회식을 하는 곳일 수도 있고, 젊은이들이 모여 마라탕에 인생사진을 찍고 가는 지역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업무지구도 빨간색의 상권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보다 지역을 디테일하게 보고 싶다면 지도 위에 표시된 상권에 도착할 때마다 여기에는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제가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사람들을 따라가기도 벅차서 임장을 하고 있는 건지,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게 걷기만 했습니다. 사전에 알아둔 것도 없고 위치가 어딘지 몰라서 생활권의 모습은 머릿속에서 금방 휘발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빌딩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때, 어느 방향으로 들어왔는지 알지 못할 정도의 길치였습니다. 그런 제가 임장지도를 직접 그려보기 시작하면서 함께 현장에 나선 분들이 제가 길치라는 걸 모르실 정도로 길을 잘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을 다니실 때 길을 찾는 게 걱정이시라면 저처럼 지도를 직접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역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음과 동시에 이렇게 한 번 잘 그려둔 지도에 시세를 입혀서 변화를 살펴보시면 투자할 곳이 더 선명하게 보이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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