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덕동 맛집 추천, 원조 돌짜장 '금용'의 인기비결

어느 날, 지인이 청주에서 돌판에 나오는 짜장을 먹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꽤 오래되어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청주 토박이인 나는 왜 몰랐을까?
오늘은 가족과 함께 청주 내덕동에 있는 원조 돌짜장 중국집 '금용'에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중화요리 금용

대한민국 돌짜장 원조 금용, 내덕동에 위치

금용 위치를 물어보는 사람에게 다양하게 말한다.
'내덕동, 가화한정식 옆에, 뿌리병원 옆에, 문화제조창 근처, 농고 근처' 등등으로 말이다.

항목	내용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 33 1층 금용
전화번호	0507-1408-0765 043-257-0765
영업시간	화~일 10:50~20:00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14:30, 19:30 라스트 오더 재료소진 시 빨리 끝날수 있음
휴무일	매주 월요일
메뉴 및 가격	누룽지 돌짜장 32,000원 비트 탕수육 기본 18,000원 몹시퇴폐적인 짬뽕 18,000원(하루 22그릇) 프리미엄 효짬뽕 22,000원(하루 10그릇)
소개	"태어났는데 중국집, 이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돌짜장, 돌짜장 원조식당 1985년부터 한 자리에서, 노포 중국집 식당 아버지에서 아들로 청주 대표 대물림 식당
주차	가게 앞 주차장 있으나 항상 차있음 주의 근처 공영주차장 및 행정복지센터(주말)이용 추천

금용 앞에는 아래 사진처럼 주차장이 있다.
사장님이 나와서 주차자리도 봐주시긴 하지만 이 가게는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서 주차가 쉽진 않다.

가게 앞 주차장은 만석이 디폴트

가장 추천 하는 방법은 근처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주말에 가면 인근 내덕동 복지 센터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우리는 토요일 12시 정도에 갔는데 가게 앞은 이미 만석이라 한 바퀴 다시 빙 돌아서 행정 복지 센터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내덕 1동 행정복지센터

조금 거리가 있지만 아예 먼 곳은 아니라서 만약 가게 앞에 주차할 곳이 없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대기는 필수, 캐치 테이블 어플로 예약 추천

가게 오픈은 10시 오십 분이다. 가게 앞에는 캐치테이블 기기가 있다. 도착하면 이 기기에 정보를 입력하면 대기예약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웨이팅이 14팀이었다. 

캐치테이블 현재 웨이팅 14팀

나는 줄서서 먹는 식당에 가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처음에 가려고 했을 때 좀 저항감이 있었다.
그러다가 캐치테이블 어플로 미리 예약 대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캐치 테이블 어플을 통해 예약을 했고 대기 11팀 정도였고,
20~30분 걸려 주차하고 가게 앞에 가니까 웨이팅 순서 2번이었다. (개꿀이 쟈나!)

 

10팀당 30분, 회전율 시간당 20테이블?!? ㅎㅎ

가게 앞에서 조금 기다리니 우리 번호를 불러주었다.

만약 아직 도착을 못했는데 예약 대기 순서가 되었다면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2번 웨이팅번호를 미룰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가게 문에는 '자주 오면 질려요~ 가끔씩만 오세요~'라고 쓰여있었다. 사장님이 재밌으신 분 같다.

 

금용만의 매력포인트

가게 문에 쓰여있는 글처럼 금용만이 가지는 매력 몇 가지가 있는 것 같다.

남녀노소 즐거운 셀프바

우리는 어른 세명과 7살 아이 한 명이 갔다.
좌석을 배정해 주시면서 사장님께서는 아이는 안쪽으로 앉혀달라고 말해주셨다.
돌판이 뜨거우니까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까 하시는 말씀이었다.(섬세~)
자리에 앉으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된다.
우리는 주문을 하고 나서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셀프바를 이용했다.
셀프바에는 매운 어묵, 김치만두, 고기만두, 셀프 계란프라이가 위치해 있다.

금용 셀프바 계란후라이

계란은 한 개씩만!  더 먹으면 500원 받는다고 쓰여있었지만 옆에 계신 사장님은 그냥 더 드셔도 된다고 하셨다 ㅋㅋ

금용 셀프바 빨간 어묵

빨간 어묵은 아이들은 잘 못 먹을 수 있지만 , 매콤하니 맛이 있었다.
아래쪽에 종이컵이 있는데 거기에 국물이랑 어묵을 떠가서 먹으면 된다. 

 

맛도리 고기만두, 김치만두

계란 프라이옆에는 만두 찜기가 있는데 거기서 쪄지고 있는 따뜻한 만두를 가져다 먹으면 된다.
7살 난 딸아이가 반을 쓱 갈라서 호호 불어서 먹어보더니 고기만두가 맛있다고 몇 번 더 먹었다.
물론 김치 만두는 아직 먹지 못해서 우리만 먹었다. 
계란에 만두에 어묵까지 먹으니까 벌써 살짝 배가 부른 느낌이었지만
어묵 국물을 먹으니 개운해서 다시 소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즐거운 가게 분위기(Feat. 사장님)

입구에서 느낀 것처럼 유쾌함을 가지고 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금용 가게 벽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답게 벽면에 여러 가지 쓰여있었다 ㅎㅎ

'태어났는데 중국집이었습니다, 참 이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돌짜장 원조가 청주에 있다는 것을 나 혼자 자랑스러워합니다'

셀프바 벽면

셀프바 쪽에도 재밌는 문구가 많았다.

'대한민국이 다 걱정이 됩니다. 계란프라이를 못하는 분이 너무 많아서요'

'프라이팬에 연기가 나면 나의 계란이 정확히 타고 있단 뜻이에요, 불 좀 끄세요'

'주방장이 주인 망하라고 재료 심각하게 많이 넣어버린 어묵'

심지어 '태어났는데 중국집'으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으셨는데 구독자가 1800명이 넘으셨다 ㅋㅋ

 

태어났는데중국집

 

 

외관만이 아니라 일하시는 분들과의 케미도 있으신 게 느껴졌다. 
사장님에게 아이스크림 채울 시간 되었다고 알려주시고 ㅎㅎ 사장님은 아직 괜찮다고 하시는 등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맛있는 메인 메뉴

물론 셀프바와 분위기가 좋지만 메인메뉴가 맛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원조 돌짜장이니 만큼 돌짜장은 꼭 시켜서 먹어봐야 한다.(별표 땡땡)
우리는 돌짜장, 효짬뽕, 사천탕수육을 시켰다.(너무 많이 시킨 것 같다)

영롱한 돌짜장의 비쥬얼

돌짜장은 이렇게 돌판에 올려져 나오는데 판이 뜨끈뜨끈하다.
누룽지와 팽이버섯, 새우, 옥수수등이 올려져서 서빙되고 곧 점원 분이 슥슥 비벼주신다.

비벼지는 돌짜장

면은 바로 먹어도 되는데 누룽지는 5분 정도 있다가 먹어야 더 맛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돌판이 식지 않으니까 점점  맛이 진해졌다.
양념이 많이 남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쯤, 지나가시던 사장님이 한 마디 하셨다.

'밥 좀 드릴까요?'ㅎㅎㅎ

돌짜장에서 짜장볶음밥이 되는 순간

사장님께 무심코 고개를 흔들어 보였더니 곧 한 공기를 무심히 툭, 내려놓고 가셨다. (멋, 멋있어)

남은 양념에 계란프라이도 하나 더 해서 같이 섞어서 먹으니 꿀맛이었다.
배가 부르지만 먹을 수밖에 없는 그 맛!

물론 우리가 돌짜장만 시킨 게 아니다. 짬뽕과 탕수육도 시켰다.

해물이 가득 효짬뽕

남편에 해물을 좋아해서 효짬뽕을 시켰는데 알고 보니 고기짬뽕이 더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수로 사천탕수육을 눌렀는데, 비트탕수육이 유명한 메뉴라고 했다 ㅜ 따흑

다음에 또 가면 고기짬뽕이랑 비트 탕수육을 시켜 먹어야지 ㅎㅎ

짬뽕국물은 깔끔한 맛이다. 볶음밥을 먹을 때 같이 한 수저씩 떠 먹으니 더 잘 들어갔다 ㅎ

사천 탕수육 기본

사천 탕수육은 많이 맵지 않은 칠리소스맛이었다.
고추도 같이 올려져 있어서 그거랑 같이 먹을 때 매웠던 것 같다.
다 먹지는 못해서 포장을 요청드렸더니 그릇이랑 봉투를 주셨다.
그날 하루 종일 배불렀지만, 집에서 오며 가며 집어 먹으니 다 먹을 수 있었다.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맛있다

정문 앞에는 사장님이 서계셨고, 나가시는 손님이 생길 때마다 '아이스크림 드세요~'하면서

호객 아닌 호객을 하고 있으셨다.
배가 아주 빵빵해졌지만 아이스크림, 놓칠 수 없지!

시원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컵 씩 손에 들고나니 가게를 나가서까지도 기분이 좋았다.

여전히 밖에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인증을 안 할 수 없었다 ㅎ

후식까지 맛있는 금용!

금용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금용에서 진행중인 이벤트는 아래와 같다.

네이버 탕수육 3,000원 할인 쿠폰(2025.01.17~2025.01.24)

네이버 알림 받기를 한 고객들에게 탕수육 3천 원 할인 쿠폰을 주고 있다.

왜 이걸 몰랐지? ㅜ 캐치테이블 어플을 설치하느라 네이버 확인을 안 하고 간 내 죄가 크다 ㅜ

 

카카오채널 친구 추가 스피또복권 5억

이 이벤트는 가게 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채널 친구추가하고 보여주면 사장님이 5억 당첨의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는 스피또 복권을 주신다.

카카오 채널 추가 이벤트

혹시라도 당첨되면 기분이 더 좋겠죠?

이렇게 오늘은 맛도좋고 기분도 좋은 가게 금용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돌짜장 냄새가 옷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에 겉옷은 차에 두고 맛있게 드시고 나오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