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백반기행 한우물회 맛집, 함양집 후기

울산에서는 기억에 남는 맛집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추천을 받으려고 해도 딱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도 같다.
그러다 울산 남구 달동 인근의 먹자골목에 위치한 함양집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의 비빔밥이 참 깔끔하고 맛있어서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비빔밥으로 유명한 우시산 함양집

가게 앞에 가면 사람들이 제법 많고, 가게도 크게 잘 되어 있었다.
비주얼은 기와가 있어서 예스러운 냉면가게? 같은 느낌이다. 물론 여기 냉면은 안 판다 ㅋ

가게 입구에는 허명만 선생님이 자리잡고 계셨는데 아무래도 허명만의 백반기행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것 같다.

함양집 입구에 자리한 백반기행

구분	내용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228번길 19
전화번호	052-260-9060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15::00~ 17:00 브레이크 타임
대표메뉴	전통비빔밥(육회), 한우물회, 고래비빔밥, 곰탕
주차	가게 앞 주차장 이용 가능

함양집은 100년 전톤 4대가 이어가고 있는 맛집으로 네이버로 미리 예약이 가능하다.

 

가게 이름이 우시산 함양집인데 그걸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는지 가게 메뉴판에 설명이 쓰여있었다.

우시산이란?

울산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왔는가? 삼국사기 열전 거도 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신라 탈해왕 때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국경에 끼어 있어 자못 나라의 근심거리였다. 생략,,,"
여기서 우시산국이 울산이라는 이름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역사지식도 배도 채울 수 있는 함양집이다. ㅎ

 

우시산 유래

 

맛있는 한우물회와 비빔밥

메뉴판에는 정갈한 음식들이 나와있었다. 놋그릇이 주는 한식맛집의 기운이 느껴졌다.

함양집 메뉴판

우리는 전통비빔밥과 한우물회를 시켰다.
고래비빔밥이라는 게 있어서 신기했는데 진짜로 고래고기가 들어있다고 한다.
울산이 유명한 게 고래라고 하더니 비빔밥에 들어가 있어서 신기했다. 이 메뉴는 본 점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전통비빔밥

전통비빔밥은 1대 할머니부터 전수되어온 비빔밥이다.
그야말로 전통 그자체!
조청과 엿기름으로 직접 담근 찹쌀고추장을 사용해서 맛과 건강이 모두 좋다.
고기를 추가하거나 곱빼기로 먹을 수 있으니
양이 많은 사람은 특을 먹거나 고기를 추가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여자 두 명이라서 기본만 먹어도 충분했다.

한우 물회

함양집에서 나오는 고기는 모두 국내산 한우라고 한다. 
내가 먹기만 해서 한우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입에서 씹히는 맛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한우 물회는 12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와 10가지 채소, 과일, 육회가 어우러져 상큼한 맛이 났다.
셔벗처럼 얼음알갱이가 가득해서 말 그래도 시원했다.
한우물회와 전복 물회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한우육회가 당겨서 이걸로 먹었다.
열심히 걷고 난 후라서 그런지 유독 물회가 더 맛이 있었던 것 같다.

 

남편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잘 찾아보던 것 같은데 다음에 울산에 가면 데려가야겠다.

다음엔 뜨끈한 소고기 국밥이나 곰탕을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