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경험담 누가 내 걸레받이를 깨고 갔을까?
살아가면서 인테리어를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분양받은 집은 이미 새거라 별로 고칠게 많지 않으니, 대부분 기축으로 이사하는 경우에 수리를 진행하게 된다.
나 또한 부동산 투자자가 되고 나서야 다양한 경험이 생겼고
오늘은 임대용 수리를 하던 중 일어났던 일과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건의 시작
해당 집은 공실이었고 매물 중 상태도 괜찮아서 협상 끝에 매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도배를 하는 조건 하에 집을 보고 간 예비 세입자와 가계약을 진행하게 되었고, 도배 후 입주청소를 진행했다.
그런데 청소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러 온 예비 세입자에 의해 걸레받이가 깨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러웠지만 곧 이사 날이라 먼저 어떻게 부서지게 되었는지 원인부터 파악해 보기로 했다.
파손가능성을 생각해보자
- 공실인 시기에 예비 세입자는 부동산사장님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 가예약 후 비밀번호를 변경해 놓아서 집에 들어올 만한 사람은 없었다.
- 도배작업은 작업 전 후 사장님이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었는데 해당위치 사진은 없어서 확인이 어려웠다.
- 마지막으로 청소를 할 때인데 청소업체에 물어보니 이미 걸레받이는 깨져 있었다.
이렇게 시간의 순서대로 써보니 도배 작업 후 깨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인테리어 사장에게 문의를 해보니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도배비용을 전액 지불한 상황이라 배 째라는 느낌이었다.
증거가 있으면 내놓으라는 식의 문자를 받고 화가 났다.
그런데 이런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 줄 사건의 단서를 예비 세입자가 가지고 있었다.(여기 있다 증거!)
사진은 답을 알고 있다.
사실 예비 세입자는 이사하기 전 가구 사이즈를 확인하기 위해 도배하기 전날 집을 방문했다.
바뀐 비밀번호는 나랑 부동산 사장님이 알고 있었는데, 찾아왔길래 알려줬다는 것이다. (사장님 그러시면 곤란하죠)
불행 중 다행인지 그때 집의 전반적인 사진을 남겨놓았고,
그것이 걸레받이가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가 된 것이다.
결국 그 사진을 보여주고 나니 인테리어 사장은 말을 바꾸더니 본인이 없을 때 외국인 노동자가 깬 것 같다고 말하며 고쳐 주겠다고 했다.(아니 사장님! 직접 확인하신 게 아니었어요?)
다행히 목공 기술이 있던 사장님이라 이사 전에 수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 복기 포인트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면 걸레받이를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곤 하는데,
내가 하루 이틀 사이에 목공 기술자가 될 수 있는 것 도 아니고 괜히 했다가 더 이상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예비 세입자의 도움으로 넘어갔지만
증거가 없다면 인테리어 업자에게 돈을 주고 수리를 맡겨야만 했을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집을 보거나 인테리어를 하기 전, 후에 기록을 많이 남겨놓게 되었다.
사진도 좋지만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되면 내가 놓칠 수 있는 부분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 거주 중일 경우에는 필요한 사진만 찍기!)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작업이 완료되었는지는 가능하면 직접 가서 확인하거나
지인에게 부탁해서 확인을 하고 그 후에 잔금을 이체해야 한다.
이번에 사정이 있어서 도배완료 후에 가보지 못하고 사진만 받고 송금완료했더니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니 나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송금 전 꼭 확인하자.
이번 일로 얻은 교훈은 “사진은 최대한 많이, 송금은 신중하게”로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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